[앵커]
강원 동해안 지역에는 봄을 시샘하듯 때늦은 눈이 내렸습니다.
많은 양은 아니지만, 다소나마 산불 걱정을 덜어준 고마운 눈이었습니다.
송세혁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봄기운이 조금씩 번지던 산자락에 하얀 눈이 펑펑 내립니다.
봄의 전령사 복수초는 차가운 눈에 몸을 잔뜩 움츠렸고, 막 피어난 산수유와 매화에도 눈이 쌓였습니다.
새순이 돋아난 나뭇가지에는 봄꽃 대신 눈꽃이 피어났습니다.
[심은희 / 강원도 강릉시 노암동 : 세상이 하얘지니까 그것도 마음에 들지만, 봄눈이 녹아서 땅으로 스며들어서 새로운 생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는 그 믿음 때문인지 더 마음이 좋아요.]
강릉의 한 수목원입니다. 눈이 내린 지 불과 2시간 만에 한겨울 풍경으로 변했습니다.
강릉에는 최고 4cm 가까운 눈이 쌓였고, 나머지 강원 동해안 지역에는 5mm 안팎의 비가 내렸습니다.
이번 눈비로 강원 동해안에 내려졌던 건조특보는 모두 해제됐습니다.
건조한 날씨 탓에 산불 위험에 시달리던 강원 동해안 각 시·군은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습니다.
[박종환 / 강릉시 산불예방담당 : 건조경보가 내려짐에 따라 산불 위험이 상당히 컸는데, 오늘 눈으로 당분간은 산불 위험이 해소돼서 다행이고….]
하지만 산림 당국은 내린 눈비의 양이 적은 만큼 금세 건조해질 수 있다며 산불 예방에 계속 주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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